|
높은 렌트비가 노숙자 증가와 깊은 인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주택 공동연구센터는 지난해 1월 현재 미국의 노숙자 수는 65만 3000여명으로 1년 사이 12%, 지난 2015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하버드 연구센터는 노숙 인구 증가의 원인을 렌트비 부담과 관련한 지원책 부족에서 찾고 있다.
미국의 렌트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등했는데 렌트 닷컴의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미국 월 렌트비 중간값은 1964달러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23%나 올랐다. 렌트비가 오르면서 미국 전체 가구 중 50% 이상이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월급의 30~50%를 렌트비로 지출해 이상적 수치인 소득의 30% 미만선을 크게 넘겼다.
소득군 중에서는 4만 5000~7만 4999달러 사이가 주거비 상승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은 평균 급여의 41%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비 지원 정책 역시 문제라는 분석이다. 코로나 팬데믹 확산 이후 이어지던 다양한 렌트비 지원정책이 2022년을 기해 중단되면서 이후 노숙인 수가 1년 사이 7만1000명 가까이 급증했다.
하버드대 보고서는 급격하게 오른 임대료가 거주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렌트비를 못내 퇴거 당하는 인구가 늘 수록 노숙자도 늘어나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