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지난해 영업익 9931억 ‘역대 최대’…올해 3700억 투자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작년 한 해 1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10조6249억원으로 2022년보다 5.7%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6.8% 증가한 695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는 당초 전망(12조원)을 크게 밑도는 8조7913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아랍에미리트(UAE) 하일&가샤 프로젝트 수주 실패와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 재입찰 등으로 해외 화공 부문 수주 공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주잔고는 16조8176억원이다.

2023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8275억원, 영업이익 2699억원, 순이익 11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늘었고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8%, 37.5%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반영과 혁신을 통한 원가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기본설계(FEED) 프로젝트 수주 지속, 수소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 본격화, 에너지와 탄소 포집 분야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약 등을 통해 미래 준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봤다.

올해 경영 전망과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경영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수주 12조6000억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의 실적을 예측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올 한 해 총 37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2023년(670억원) 대비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신사업 분야 기술 투자 등 2000억원 ▷설계와 기자재 제작 자동화 등 EPC(설계·조달·시공) 수행혁신 1300억원 ▷업무프로세스 자동화·고도화 400억원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혁신 기술 기반의 수행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안정적 실적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의 기술 확보와 투자, 사업화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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