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뱅크 대규모 대손충당금으로 4분기 적자

유니뱅크

지난 수년간 꾸준한 흑자기조를 이어가던 유니뱅크가 대규모 대손충당금에 따른 적자를 기록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린우드에 본점을 둔 유니뱅크(행장 피터 박)는 지난해 4분기 15만8000 달러(주당 3센트)의 적자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은행측은 순익이 전년동기 340만달러 (주당 62센트)대비 급감하며 적자를 낸 것은 예상치 못했던 손실로 인해 지난 연말 310만달러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익이 대폭 줄면서 지난해 누적 순익도 742만달러(주당1.33달러)로 2022년 당시 1113만달러(주당 2.03달러)에 비해 약 35% 감소했다.

순이자수입 또한 전분기 544만달러에서 478만달러(-12%)로 줄면서 누적 순이자수입도 2233만달러로 2022년의 2293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익과 순이자 수입 감소에도 자산은 6억 22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넘게 늘었다. 하지만 부실자산의 비율이 1.71%로 직전분기 0.74%와 전년동기 0.05%대비 대폭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 대출액은 4억 8,230만 달러를 기록, 1년 사이 1.1% 증가했고. 총 예금은 5억 144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 늘었다.

은행 수익성을 대표하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3.23%로 선방했지만 이 역시 직전분기 3.65%와 전년동기 4.82%대비로는 감소한 수치다.

실적 발표 후 유니뱅크의 벤자민 리(이동훈) 이사장은 “일부 대출 문제로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결과 분기 순익 등에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기준, 충분한 준비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에 집중하겠다”라며 “다른 커뮤니티 은행들과 같이 올 한해 수익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강력한 자본력 과 유동성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유니뱅크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날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국가는 한국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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