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기업 642개 파산…팬데믹 한창일 때보다 많아

파산
[Adobestock]

지난해 파산한 미국 기업의 수가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미국에서 파산한 기업의 수는 총 642개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의 639건을 넘어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일용품 생산 업체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81건의 헬스케어와 80건의 자본재 그리고 35건의 금융사가 그 뒤를 이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자금 유입 비용이 늘었다”라며 “미 의회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투기등급 기업의 만기 도래 채무가 지난해 1067억달러의 2배에 달하는 2477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금리에서 상환의무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예전처럼 비용을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집계는 채무 총액 200만달러 이상인 상장기업과 1000만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