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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요르단 주둔 미군의 피격 사망과 이스라엘-하마스간 휴전 협상으로 중동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의 핵심 측근들이 회동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났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더머 장관이 가자지구 상황,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및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현재 하마스가 6주간의 일시 휴전, 가자지구 내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맞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번의 일주일보다 더 긴 교전 중단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작년 11월 24일부터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교전을 중단했지만 7일 만인 12월 1일부터 교전을 재개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과 더머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국교 정상화 협상,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미래상,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2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주권국가로서 공존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와 더불어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하는 미군 3명이 숨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대응 기조도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