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부터 7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공식방문에 나선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신 장관의 3개국 방문은 정상회담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부터 7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공식방문에 나선다.
신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인 중동 3개국 방문 기간 국가별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국방안보와 방산협력, 그리고 중동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 장관은 먼저 1~3일 UAE를 찾아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과 장관급회담을 갖고, 아크부대를 방문해 해외파병 장병들도 격려한다.
이어 3~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WDS에는 올해 750여개 글로벌 방산업체와 10만명 이상이 찾을 전망으로 국내 방산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신 장관은 5~6일에는 카타르를 방문해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던 국가들”이라며 “이번 신 장관의 3개국 방문은 정상회담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의 도발 억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신 장관의 중동 3개국 방문을 계기로 ‘K-방산’의 중동 붐이 다시 한번 조성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예멘 후티 반군 등으로 인해 정세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중동 지역에서는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과 안정적 유지 관리, 납기 일정 준수 등을 이유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위, 카타르는 3위, UAE는 10위의 무기 수입국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큰손’이기도 하다.
방산업계 안팎에선 이미 UAE가 도입한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가능성과 국산헬기 수리온의 UAE 수출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계기에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무기체계와 수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한 규모와 액수의 계약이 추진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은 우리와 방산분야에서 많은 협력 성과가 있었거나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라면서 “보다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방산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