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환경적응적 로봇’은 걸음마 단계다. 불확실성과 역동적 환경 적응의 어려움 등 한계는 여전하다. 기술개발이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김현진 교수(사진)가 ‘환경적응적 지능로봇’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KPC CEO 북클럽’ 개강 특강을 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로봇이 단순히 컴퓨터에 의해 제어돼 단순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해주는 기계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 로봇은 감지하고(sense), 판단하고(reason), 행동하며(act), 사람과 함께 일하는(work with people)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간이 처한 고령화, 인건비 상승, 3D업종 기피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서비스로봇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로봇은 비용, 안전, 지속학습 필요성, 역동적 환경과 불확실성의 적응 어려움 등 한계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다 스마트하고, 환경적응적 로봇이 되기 위한 기술개발이 지속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국산 로봇제품의 구매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하나 지금 당장의 로봇 기술에 해당하는 수준은 아니다. 로봇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로봇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국내산 로봇제품의 구매, 정부와 관련 협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CEO 북클럽은 12월까지 격주 목요일 조찬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