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난해 영업익 15.1%↓…“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

LG화학 청주공장 모습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LG화학은 2023년에 연결기준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 13조1348억원, 영업이익 247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2%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됐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도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가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전지재료·친환경 소재·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육성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사(社)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에 나선다.

차 사장은 “석유화학은 수년간 지속된 동북아 공급 증가가 올해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시황의 급격한 변화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는 북미지역 ABS 컴파운드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동북아 이외 지역 다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운영 최적화를 본격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소재 등 지속가능 사업에 대해서도 “실증플랜트 가동, 생분해 플라스틱 양산 가동 등 사업이 한창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지재료는 전기차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신규 전기차 출시, 외부 고객 비중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출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약 사업에서도 AVEO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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