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 법인, 보우캐피탈과 공동펀드 결성…“첨단 분야 투자 가속”

김사무엘 하이코매니지먼트 대표(왼쪽)와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이 지난달 31일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하이코-보우 공동펀드’ 조성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SK네트웍스는 미국 법인 하이코매니지먼트와 보우캐피탈매니지먼트가 공동펀드를 결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하이코캐피탈의 투자 운용 자회사인 하이코매니지먼트가 보우캐피탈매니지먼트와 공동펀드를 조성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외부 출자자들의 참여 속에 지난해 말 1차 클로징됐으며, 조만간 최종 클로징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지속해서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해 왔다.

펀드 운용의 경우 양사 모두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다. 아울러 하이코매니지먼트는 웹3 영역을 맡고, 보우캐피탈매니지먼트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과 헬스케어 분야를 맡아 각 사의 전문성을 살린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워커힐 웨이브힐에서 개최된 공동펀드 조성 기념행사에는 김사무엘 하이코매니지먼트 대표와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도 함께했다. 앞선 지난달 30일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회장은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보우캐피탈은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10개 캠퍼스, 6개 의료 시설 및 병원, 3개 국립연구소 등으로 이뤄진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공동펀드 결성으로 하이코매니지먼트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독립적인 벤처투자사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투자 및 사업역량이 강화되고, 관련 성과 창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코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위축된 투자시장 가운데서도 SK네트웍스와 SK매직 외에도 외부 출자자를 유치해 상당 규모로 1차 클로징을 할 수 있었다”며 “향후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출자자들을 모아 펀드 규모를 키우고, 성과를 축적해 경쟁력 있는 독립 벤처캐피탈(VC)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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