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첫번째 키커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20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이날 회복 훈련 전 미디어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전 승리로)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조금 더 가까워지고, 조금 더 단단해졌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전 승리는 잊고 (호주전에서)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관련해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박)지성이형을 원망하고 있다. 워낙 지성이 형과 사이가 좋아서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고 그 중 하나가 승부차기였다”고 말했다.
2011 카타르 대회 당시 4강전에서 진행한 일본과의 승부차기를 어린 선수들이 차서 패배한 바 있다. 박지성도 그날 경기를 항상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2011 대회뿐 아니라 2015 호주 대회 당시에는 결승까지 갔지만 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호주를 이번에는 8강에서 만난다. 손흥민은 “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호주가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기는 그렇지만, 마음이 아팠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잘 준비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손흥민은 사우디전 종료 이후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눈물이 아니고 땀이다”라고해명했다.
클린스만호는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미 서부시간 2일 오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