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유튜브]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약혼을 발표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결혼 협찬이 목표는 아니겠지요?"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민, 약혼발표 목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연예인도 하지 않는 약혼 발표를 조 씨가 했다"라며 "결혼에 이르는 과정까지 다 공개하겠다는 조민 양, 연예인 뺨치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씨의 약혼 발표 이후 일부 지지자들이 조 씨에게 후원금을 보낸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또 (조 씨가) '계좌를 공개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후원금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며 후원금을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 한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전 전 의원은 "보통 사람에게도 은행계좌는 매우 중요한 개인정보인데, '조국 딸'이 직업인 조 씨라면 더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그러나 조 씨는 '어떻게 제 계좌가 공개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한 것은 아니다'라는 둥 애매모호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한다. 참 해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열렬한 지지자들은 미리 '축의금'으로 보냈다하는데 '약혼축의금'까지?"라며 "'결혼 협찬'이 (약혼을 발표한) 목표는 절대 아니겠지요?"라고 썼다.
입시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조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8개월 교제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약혼했다며, 올해 하반기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부 지지자들이 조 씨에게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보이며, 조 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여러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감사하오나 후원금을 입금하지는 말아달라"며 "약혼 발표 후 제 은행계좌가 잠시 공개됐나보다. 제가 공개하거나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조 씨는 어머니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등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