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尹·한동훈 차별화 성공…오늘 시점으로 보면 국힘이 더 유리”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오는 4월 총선 판세와 관련해 "딱 오늘 시점으로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쪽이 조금 유리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쪽은 윤(윤석열 대통령)·한(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이 오로지 믿은 건 윤 대통령과 그 영부인, 두 사람만 있으면 무슨 아무리 개판을 쳐도 이번 총선은 이긴다고 이랬지 않느냐"며 "그런데 저쪽에 (한동훈)비대위원장이 대들었다. 차별화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이쪽(더불어민주당)은 신뢰가 많이 무너진, 비호감도는 거의 윤 대통령과 막상막하였던 사람 얼굴로 그냥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만 딱 보자면 국민의힘이 해볼 만한 선거의 흐름"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저는 한 위원장이 그렇게 내공이 있는 사람은 아니기에"라며 "70일은 긴 시간이다. 벌써 보니까 이런저런 소소한 실수들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슨 사직 뭘 가지고 저기 언론중재위원회에 사직구장, 야구. 참 보니까 유치하게 나오는 게 쌓일 것"이라며 "원래 이 정치권에 처음 들어오면 흠이 별로 없어보인다. 그런데 그간 따박따박 말대꾸나 잘했고 국무위원답지 않은, 그게 신선하게 보였는데 여러가지가 나오면 저는 지금의 이미지는 아닐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또 "아무튼 이 시점까지는 한 위원장이 점수를 많이 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실수를)안 할 수가 없다"며 "다 고만고만한데, 이 정치판에만 오래 있으면 다 썩은 놈이 돼버리는 것이고, 새로 들어오면 다 신선해보이는데 좀 있으면 거기도 다 냄새가 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 정치판에 오래 있으면 다 썩은 사람 취급을 받는다"며 "국회가 그런 기관이 돼버렸다"고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