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빠지니 ‘직격탄’…면세점 매출, 코로나19 전보다 50% ↓

인천공항 면세점.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75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7조8164억원보다 22.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4조8586억원)의 55%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외국인 매출은 2022년 16조3902억원에서 2023년 11조726억원으로 32% 이상 줄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은 602만명으로, 전년(156만명)보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구매력이 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인 ‘유커’의 발길이 줄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이 면세점을 찾지 않는 것도 매출 감소 이유로 꼽힌다.

개별 업체를 들여다보면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은 77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9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상장사인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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