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총선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결정했다. 서대문갑은 운동권 출신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2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한강벨트인 마포갑 출마를 내려놓고 험지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명의 전·현직 의원이 (마포갑)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수도권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며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호남 유일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열정과 패기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서대문갑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선인 이 의원은 국민의힘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 22대 총선 서울 출마를 선언했고, 올해 1월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이 서대문갑 출마 결정을 내리면서, 마포갑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전·현직 의원은 조정훈·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으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