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 씨는 지난해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42)를 고소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해당 사건 재판의 1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2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하루 뒤인 1일 주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악플 고소 소식을 알렸다.
주씨는 악성 댓글에 대해 "너무 많은 사건이 7월 말에 터졌다. 너무 많은 악성댓글이 달리고 저와 관련된 기사가 생성될 때마다 무한동력처럼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는데 그것보다 장애인에 대한 혐오, 아이에 대한 욕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아서 심한 것만 추려서 한 마흔 건 정도 고소했다. 지난주 피해자 조사도 받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수위는 선처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추리고 추린 거다. 애매하다 싶은 건 아예 다 빼고 악마가 봐도 '이건 좀' 싶은 것만 남긴 게 사십 몇 개"리며 "그 작업들은 12월까지의 게시물들이고 1월 이후에 새로 생성된 건 아직 확인을 못 했다. 아마 팀을 꾸려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가 쌓이면 이건 유죄가 빼박일 거 같은 게 나오지 않나. 그런 것들로 해서 장기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선처는 당연히 없고 민사까지도 진행할 거다. 민사로 인해 보상금이 발생한다면 그 금액은 발달장애 아동과 특수교사 처우 개선에 모두 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몇 개 읽어드릴까 생각했는데 그걸 읽는 거 자체가 여러분들의 정서적 학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주호민은 "방송에 돌아오는지, 활동을 다시 하는지에 대해서 은퇴 선언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모르겠다. 사실 그전에도 안 좋은 일과 촬영이 겹치는 일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