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소방관의 위험수당 및 화재진압수당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문경에 마련된 고(故)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의 영웅들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라든가 용기의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더 빛났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들께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위험수당 및 화재진압수당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에서 과거 20여년 동안 동결돼 있었던 수당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린 바 있다”며 “그걸로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수당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화재진압수당이라는 게 있다”며 “2001년 인상된 이후에 지금까지 23년 가까이 그대로 동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화재진압수당을 저희가 즉각 인상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위험수당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2016년에 한 번 인상된 것이 마지막이고 7년여 동안 그대로”라며 “위험수당 역시 인상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소방관님들이 근무하시는 환경에서 굉장히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며 “관련한 시설들을 전국에 설치하려는 것을 준비 중에 있고, 그것을 더 신속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물론 이런 얘기가 두 아드님을 잃으신 분들이나, 동료를 잃으신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심기일전해서 우리 제복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