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오른쪽)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SK E&S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 E&S는 지난 2일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을 만나 호주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와 양국 간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SK E&S는 2012년부터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상용화된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약 130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일부 원주민이 소송을 제기해 한동안 공사가 지연됐으나 최근 호주 법원의 공사 재개 판결로 사업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2025년 이후 바로사 가스전 생산이 시작되면 LNG 수급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추 사장은 킹 장관과의 면담에서 호주 내 자원개발과 관련해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인허가 제도 개선 등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킹 장관은 “호주 정부는 생산자와 지역사회에 보다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양가스 규정 개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추 사장은 “저탄소 LNG 도입과 블루수소 생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간 이산화탄소 이송을 가능케 하는 협정 체결 등 호주 정부의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SK E&S는 천연가스 및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호주 인근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매장하고자 호주 및 동티모르와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이산화탄소 수출입을 허용했다.
추 사장은 “호주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우방국”이라며 “SK E&S는 저탄소 LNG 도입 및 국내 블루수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국의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