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경찰이 음악대학 입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현재 추가 수사를 진행하는 학교가 없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음대 입시 비리 연루 수사와 관련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가 수사 학교가) 현재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음대 입시 비리에 연루된 대학이 더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몇 개 대학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해당 대학들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서울대와 숙명여대는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현재 수사 중이며 필요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희대도 최근 동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맡아 압수수색을 진행해 객관적인 증거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 중인 대학교는 3곳”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과거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3명이 자신의 과외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을 두고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당시 학과장이던 서울대 교수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 지난해 12월 대학 입학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사한 입시 비리 의혹으로 숙명여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두 대학의 입시비리에 같은 브로커가 연루됐는지 정황도 살피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에는 경희대 음대 기악과 소속 A교수가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불법 개인과외를 하고 대학 실기시험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교수가 자신이 지도한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는지 등 전반적인 입시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