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새벽 4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서 만취한 20대 여성이 차량으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이 숨졌다. 사고 당시 가해 여성이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사고 현장을 바라보는 모습을 한 목격자가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보배드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서 음주 운전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가운데 가해 운전자가 피해자 구호조치는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4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서 만취한 20대 여성이 차량으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가해 여성이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길에 꿇어 앉아 있다. 한 목격자가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목격자는 "가해 여성이 경찰한테 협조도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를 분리하려고 하자 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
가해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당시 사고를 목격한 누리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는 글이 올라 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3일 새벽 4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서 만취한 20대 여성이 차량으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이 숨졌다. 20대 만취 여성이 몰던 고급 수입차가 오토바이 뒤를 그대로 들이받은 모습. [MBC 갈무리] |
글쓴이 A씨는 "새벽 5시 경에 OO호텔 앞에서 사고"라며, "가해 차주는 20대 여성이고 음주 운전했다"고 썼다. 이어 가해 여성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고 내고도 저렇게 개를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협조도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를 분리하려고 하자 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마랑 통화하겠다며 몇 분간 실랑이하다가 수갑 차고 연행됐다"고 전했다.
목격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유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더 화가 난다" "현장에서 피해자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법정에서 꼭 그 죗값을 물게 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파헤쳐 유명해진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4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고로 사망한 50대 피해 남성은 "홀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를 안고 있으며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 연행됐다"며 "강아지를 건네 달라는 경찰관의 요청에 심한 욕설과 몸부림을 치며 맹렬히 저항하다 결국 수갑까지 차고 연행됐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