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건설업계와 서울형 품셈 38건 추가개발

서울시는 건설업계 등 민간이 참여하는 서울형 품셈 38개를 추가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새로 선정된 품셈 중 안전 및 시민편의 분야.[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건설업계 등 민간이 참여하는 서울형 품셈 38개를 추가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품셈이란 건설공사 노무비 산정 기준이다.

시는 2011년 자체 품셈을 개발했다. 정부 표준품셈이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품셈을 스스로 개발했다.

이번에 시는 품셈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건설업계 의견을 수용해 건설사와 함께 새로운 품셈을 개발한다.

시는 대한건설협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등 국내 건설 관련 4대 협회와 협력해 품셈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11~12월 대한건설협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원사 직원 대상으로 공모해 44개의 품셈을 제안받았다. 또 시민 공모 방식으로 한국전기공사협회 측 37개 품셈을 접수했다.

시는 이렇게 접수한 총 81개 품셈을 민관합동 추진반을 구성해 심의, 최종 38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품셈은 안전 분야 7개, 시민편의 분야 7개, 시공품질 분야 24개 등으로 이뤄진다.

안전 분야 품셈은 가스 누출 감지기 설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버튼 설치 등이 포함됐고 시민 편의 분야는 버스정보 안내 무선 단말기 설치, 공중화장실 비데 및 핸드드라이어 설치, 시공품질 분야는 전기온돌판넬 설치, 전기온수기 설치 등이 있었다.

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협회 추천 전문가 14명·공사 부서 직원 15명·시 원가분석 자문위원 10명으로 민관 합동 추진반을 구성했다.

이들을 통해 건설현장 협의, 현장 합동실사, 개발 품셈 적정성 검토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렇게 개발된 품셈을 정부 표준품셈으로 등재해 전 공공기관과 민간 등에 널리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건설업계의 설계 변경 등 계약 행정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 및 컨설팅’도 실시한다.

시가 민간 건설업체 직원 171명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82%, 재수강 의사가 91%로 큰 호응을 얻었고, 참석하지 못한 업체들의 추가 교육 요청이 있어 지속하게 됐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품셈은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적정공사비 산정 기준과 공사장 안전, 시공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민간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 및 컨설팅은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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