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 [현대로템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로템이 중동에서 첨단 지상 무인 플랫폼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닷새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 국영 방산업체인 SAMI(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총 45개국, 750여개 방산 업체가 참가해 지상무기체계부터 우주 국방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실물 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디펜스 드론을 포함해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이 목업으로 전시된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무인 체계 기술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할 핵심 분야로 꼽힌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병력 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무인화 장비가 향후 병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은 다양한 작전 및 임무에 활용될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갖췄다. 이번에 전시되는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방위사업청에 현대로템이 처음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2020년 12월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하면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속도에 맞춰 첨단 무기체계를 군에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군에 시제 차량 2대가 납품된 후 6개월간 진행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지난해 6월과 9월에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對)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가 적용됐다.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2021 서울 아덱스(ADEX)’에서 첫 선을 보였던 디펜스 드론은 자율주행과 원격주행이 가능하고 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에 다양한 임무 장비 탑재가 가능하다.
또 ‘2023 서울 아덱스’때 실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수출형 K2 전차(K2EX) 및 계열전차도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으로 전시된다. 무인포탑과 현궁을 탑재하며 개선된 방호성능과 수상추진 능력을 갖춘 계열화된 30t급 차륜형장갑차도 공개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 현행 작전 및 다양한 전투실험과 시범운용에 투입되며 성능과 기술력을 공인 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의 우수한 무인 체계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