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 암 걸렸다…”치료 시작”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런던에서 치료를 마친 후 병원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5일 영국 왕실은 국왕이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에 암이 발견됐으며, 이날부터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왕실은 국왕이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는 동안 별도 우려 사항이 제기됐고, 이후 진단 검사에서 한 종류의 암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암의 종류나 단계 등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립선암은 아니라는 게 왕실의 전언이다.

BBC는 국왕이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날은 런던에서 머문다고 설명했다.

왕실은 국왕이 치료에 관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공개 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왕은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하지만,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를 포함해서 국가 원수로서 헌법적 역할은 계속한다고 BBC는 부연했다.

왕실은 국왕이 추측을 막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암으로 영향받는 이들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국왕은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차남 해리 왕자에게 진단 사실을 알렸고, 해리 왕자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시 수낵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 등은 국왕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국왕은 전날 샌드링엄에서 교회에 가는 길에 왕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후 첫 공개 행보였다.

왕실은 퇴원 당시 성명에서 국왕의 요양을 위해 공식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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