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분명한 공과 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기자들과 함께 관람했다"며 "이 영화는 그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한 청년 이승만과 해방 후 대한민국 초석을 놓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으나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영구집권을 꾀했고, 결국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혁명으로 물러난 독재자'라는 인식일 것"이라며 "그러나 영화에서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다루고 있지만, 이승만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었으며,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을 때 초대 대통령을 맡은 분이라는 건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지하듯 국가 성립의 3가지 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이라며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것을 '건국의 시작과 과정', 1948년 영토, 국민, 주권까지 가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을 '건국의 완성'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통합적 인식이 헌법정신에도 맞고, 국민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물론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는 분명한 공과 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주도, 북한의 침략을 막아내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세계 10위권에 이르는 경제대국의 기반을 만든 공이 있다"며 "그러나 발췌개헌, 사사오입개헌 등 부정선거와 영구집권을 꾀하다 4·19 혁명으로 하야한 과가 있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들에게는 역사에서 공은 계승하고, 과에서는 교훈을 얻어 다시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역사로부터 배우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