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별사면 인사 출마하면 ‘강서 시즌2’…회초리 맞고 곤장?”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무소속 조응천 의원과 함께 밖으로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980명에 대해 오는 7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 특별사면한 인사 중 출마할 인사가 있다면 강서 보궐선거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서 "회초리를 맞고도 곤장을 맞아 봐야만 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현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특사를 단행한다.

명단에는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전후 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에게 당시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장관은 이후 대법원에 재상고했지만, 최근 취하서를 제출해 형이 확정됐다.

이번 사면으로 남은 형기 집행을 면제받고 복권된다.

김 전 실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의 이름과 지원 배제 사유를 정리한 문건(블랙리스트)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24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실장이 대법원에 재상고하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지만,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를 면제받고 복권됐다.

이와 함께 이우현 전 의원, 김대열·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이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된다.

서천호 전 부산경찰청장,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 권재홍 전 MBC 부사장도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기업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은 복권된다.

이 밖에 정부는 여객·화물 운송업, 식품접객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와 공무원 징계 사면 등을 총 45만5398명에 대해 실시한다.

정부는 "전직 주요 공직자를 기존 사면과의 균형 등을 고려해 추가 사면하고, 여야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사면 대상에 포함해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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