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여당을 향해 “그 비판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6일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어떤 정책을 발표하면 대통령 기분에 따라서 결정한다고 이야기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을 겨냥해 “5000만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정당 민주주의라든가 또는 정당의 대의제 또는 의사 결정 구조를 인정하지 않는 한동훈식 화법”이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검찰처럼 일방적으로 수사 명령을 내리고 지휘하는 그런 체계 아니지 않느냐. 이게 만약 여기에서 전 당원 투표제를 했다고 하면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했겠느냐”라며 “전 당원 투표제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게 개딸 포퓰리즘이라고 굉장히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전 당원들, 그다음에 대의원, 대의기구들, 그다음에 당무위원회, 최고위원회 또 당대표 있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최고위원회에서 합의해서 대표에게 위임한 것이다. 이것은 정당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워낙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오히려 국민의힘이야말로 연동형의 취지를 완전히 무시하고 국민의힘만의 비례대표를 구성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그 비판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