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결승 낙관말라” 日매체, ‘충격의 8강 탈락’후 질투? 걱정?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이 준비 운동을 마친 뒤 론도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시안컵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8강전 충격패를 당한 일본이 오는 7일 열리는 한국·요르단전에서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아시아 맹주' 자리를 노리는 한국 축구는 중동 세 팀과 함께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안컵 8강전 결과 한국, 요르단, 이란, 카타르가 살아남으며 4강 대진이 완성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5일 일본 매체 '더 월드'는 한국 국가대표팀과 겨룰 요르단 팀을 지난 2022년 예기치 못한 '월드컵 4강' 성과를 낸 모로코 팀에 빗대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객관적 전력만 보면 한국이 더 낫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한국의 결승 진출을 낙관하면 안 된다고 분석했다. 요르단의 최근 기세가 눈여겨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으로 이변을 이룬 모로코 팀과 이번 요르단 팀이 비슷해보인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손흥민, 김영권이 밝게 웃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요르단 팀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를 4대 0으로 격파했다. 일본을 꺾은 이라크를 16강에서 3대2로 이겼고, 8강에서는 또 다른 돌풍을 기대하게 만든 타지기스탄을 1대0으로 눌렀다.

이 매체는 양팀의 공통 전략을 '견고한 수비 후 속공'으로 꼽았다. 요르단의 경우 거의 모든 경기에서 볼 점유율이 뒤졌지만, 철벽 수비를 이어가다 허를 찌르는 기습 전략으로 상대 팀을 제압해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프랑스 리그앙 소속 몽펠리에에서 뛰는 10번 무사 알 타마리를 요르단의 핵심 선수로 꼽았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했던 일과 똑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며 "타마리를 중심으로 한 반격으로 결승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이 요르단과 이미 2대 2로 비긴 적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 등 해외 매체도 요르단을 주목, "전력이 과소평가됐을 뿐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훈련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2대1로 이긴 경기 후 한국 팬들이 관중석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카타르 매체 '알 카스 티브이'는 엑스(X)에 "한국 팬들이 호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존'은 "'대단하다' 일본 문화 파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중석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줍던 한국 팬들에 대해 "일본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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