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떨지마”…폐렴 걸린 아이 성묘 강요하는 시부모

무덤 이미지.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픈 아이를 데리고 성묘를 가라고 강요하는 시부모님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족구병, 폐렴에 걸려 입원한 아이를 데리고 명절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과 폐렴을 옮아와서 어제부터 입원 중"이라며 "시부모님이 명절 전에 아이를 퇴원시켜서 명절 음식 만드는 데 데려오고 다음날 같이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가야 한다고 한다" 했다.

A씨는 "남편도 본인 부모님에게는 아무 말 못하고 '엄마 아빠가 그래야 한다는 데 나더러 어떡하냐'고 했다"고 했다. 더욱이 "아이가 퇴원해도 최소 1~2주는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A씨에게 "유난 떨지 말라"고도 했다.

A씨는 "성묘가 도대체 뭐라고 아픈 애를 끌고 가야 하냐. 이렇게 몰상식한 집안이 또 있겠냐"며 "남편은 애 아빠인데, 아이가 그렇게 아파하는 걸 봤으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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