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 동시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한 위원장이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 동시 추진한다고 했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 침묵모드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정당정치는 주요 공약에 대해 책임있는 토론을 이어가야한다"고 훈수를 뒀다.
이 대표는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를 동시에 계속 추진할 것인지, 조세부담을 해야하는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를 해서 여론을 수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침묵하면서 버티니 생닭을 흔들고 스타벅스로 국민 등급을 나누는 것만 보도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가부 폐지와 같은 주요 공약도 어떤 설명 없이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의 계승자인데, 이 상황에서 묵언수행 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의 메가서울x경기북도 공약 또한 또 다른 양두구육의 밑밥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3일 경기 김포를 방문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다"라면서 김포 등 일부 지역 서울 편입과 경기 남북도 분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여당의 정책이 당내, 소속 지자체장과 조율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발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한 위원장이 그 전까지의 경과를 잘 모르고 통큰 척 하기보다 그 절차적 혼란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포 서울 편입을 다시 꺼내려면 당론 채택부터 하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오세훈, 유정복, 홍준표 등 당내 주요 광역단체장들의 의견부터 모아야"하며, "경기분도는 국민의힘 김성원, 최춘식 의원이 관련법안을 대표발의하고 여야 할것 없이 대부분 의원들이 '특위' 설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 모든 것이 어그러진 이유는 '행정편의주의' '갈라치기'라며 공격해 왔던 여당의 급발진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