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취임식을 현장에서 직접 본 한국인 유학생의 심장은 크게 뛰었다. ‘선거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이구나’를 두 눈으로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다. 2009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캠퍼스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던 4학년 이동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현장에 있었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이후 대학원까지 이어졌다. 대학원에서도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UN 대표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사회에 나와선 정치부 기자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대통령실 행정관 중에선 맨 처음 사표를 내고 4·10 총선에 도전장을 냈다. 정치학을 전공하던 유학생 이동석(사진)은 현재 국민의힘 충북 충주 예비후보가 돼,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매일 ‘직관’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 북카페 ‘강변서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향 충주에 대한 애정과 충주의 관광도시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은 결국 지역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며 “충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충주 방문객들의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이 286분에 그친 점, 충주에 1박도 하지 않는 수치가 80%가 넘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제는 충주를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1호 공약은 충주의 명물인 중앙탑 주변 호수인 ‘탄금호’ 일대에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처럼 세계 최대 수준의 분수 쇼를 유치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또한 “수안보 온천이 시에서 관리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온천”이라며 이를 이용한 관광지구 활성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주는 사통팔달이 강점으로 전국 어디든 2~3시간 내 갈 수 있다”며 “물류센터를 포함해 대기업이 올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만 주어지면 충주는 충북 제2의 도시가 아닌 충청의 가장 큰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