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권력과 친하다고 ‘불출마’하면 이기는 논리 아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몇 선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고 하는 것은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권력의 실세, 의회의 기득권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공천에서 상당수 탈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실세, 의회 권력 핵심이 이길 수 있고 우리 당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분이라면, 그분들이 불출마하겠다고 하면 집에 가서 말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공천 기준에 대해 “기준은 명확하다.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나가 이기는 것”이라며 “자기가 신세 지거나 아는 사람에게 은혜 갚는 식으로 끼워 넣는다나, 이후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는 것,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가 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나는 (총선에) 안 나가고, 여기 아는 사람도 없다”며 “나만큼 이기고 싶은 사람도 없다.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겠다는 목표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목표에 대해선 구체적인 의석수를 제시하는 대신 “우리는 언더독(약자)”이라며 “열심히 따라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총선 목표로 과반인 151석을 제시한 것을 두고는 “180석을 가지고 있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위성정당을 띄워 사람 모으겠다는 분들이 왜 이렇게 소박한지 묻고 싶다”며 “이재명 대표의 총선 목표는 자기의 생존, 자기의 당권 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151이라는 숫자가 그 점을 엿보게 해준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수도권 및 중도층 공략 전략에 대해 “개별 사안에 대해 우리가 가진 기본을 지키면서도 최대한 유연하게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우파 정당”이라며 “경쟁과 자유를 반드시 지켜 내면서도 약자와 소수자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너무 많이 졌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가능성이 많이 있는 것”이라며 “최근 우리의 스타를 많이 소개하는 것도 그런 식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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