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두리 코치,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도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입을 열었다.
홍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한데도(왜 그러는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시장은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라며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던데"라고 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떨지"라며 "경남FC, 대구FC 운영을 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던데"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인가'는 질의에 "나는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고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느냐는 말에는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책임지는 행위'는 사퇴가 아닌 '분석과 발전'이었다. 그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