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LG유플러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14조732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콘택센터(AICC) 등 B2B 매출이 약 10% 가까이 성장한 579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회사는 금융권, 제조업 등 뿐만 아니라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산업 전 분야로 AICC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9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이버 보안, 전력료 상승 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11조6364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인 2022년에 비해 3.4% 늘었고, 서비스매출도 2.0% 증가했다. 매출 성장 배경에는 5G 보급률, 해지율 등 이동통신사(MNO) 사업의 질적 성과와 알뜰폰(MVNO) 양적 확대에 힘 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 데이터센터(IDC), AICC 등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9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설비투자(CAPEX)는 기지국 구축,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다.
▶무선 가입 회선 전년比 26.1%↑… 5G 보급률·해지율 등 성과=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지난해에도 성과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3084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을 합산한 수익은 2.6% 성장한 5조9814억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나며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 2천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분기별 MNO 해지율은 ▷지난해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 4천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기업인프라, B2B 신사업 매출 7.4% 증가… 스마트홈 매출도 2.3% ↑=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7057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 부분 매출은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고난이도의 상담이 필요한 금융권, 제조업 등 기업의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올해에도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이다. IDC 사업은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2023년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기업 회선 사업 7994억원, 스마트홈 부문 매출 및 IPTV, 초고속인터넷 매출 등은 2조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AI 기술 통한 디지털 혁신(DX) 역량 집중=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