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HMM 매각을 두고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 하림 측의 본계약 협상이 마감일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6일 산업은행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HMM 매각측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 측은 이날 오후까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자정께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앞서 난항을 겪었던 양측의 협상은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여전히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도 제시했으나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하림 측은 당초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양측 모두 의지가 강한 만큼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낮지만, 협상 기한이 재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