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군산공장 전경. [OCI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OCI는 지난해 매출 1조2907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OCI가 분할신설 된데 따른 5~12월간의 실적이다. OCI는 지난해 5월 존속법인인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인적분할됐다.
전년도 비교를 위해 분할 후 신설법인 OCI 기준 영업손익을 반영한 조정실적으로는 지난해 매출 2조253억원, 영업이익은 1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 및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분할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및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조정실적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49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이월 물량 출하에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매가 하락과 원료가 상승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20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5%가 각각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베이직 케미칼 분야는 매출 214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일부 제품 납기가 이연된 기저효과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6%, 62% 증가했다. 올해는 연초 전반적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 정기보수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점진적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카본케미칼 분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282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매출은 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가 약세와 정기보수의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제품 물량 이월 기저효과로 매출은 늘었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OCI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일부 품목의 견조한 실적으로 업종 대비 나은 결과를 냈다”며 “반도체 폴리실리콘 증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 체결, 이차전지 음극재용 특수소재 장기공급 계약 체결 등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점진적 시황 회복 및 매출 확대, 생산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폴리실리콘 합작사(JV) 설립, 음극재용 특수공장 착공, 사업구조 개편 및 신사업 확장 검토 등 중장기 성장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OCI는 또, “전과정 평가(LCA) 시행 및 탄소배출 저감목표 수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OCI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액은 148억원이며, 배당 성향은 2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