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800만명 내기 건다…슈퍼볼 ‘스위프트 효과’로 더 뜨겁다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엘리지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8회 슈퍼볼 은 CBS가 중계한다.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엘리지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8회 슈퍼볼 은 CBS가 중계한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1일 라스베이거스 엘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 결과를 맞히는 도박 판돈은 23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도박협회(AGA)는 미국 성인 2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슈퍼볼 관련 도박 규모를 예측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미국 전체 성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800만명이 슈퍼볼 경기에 돈을 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35% 많은 숫자다.

판돈 규모도 231억 달러(약 30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고액을 찍은 지난해 슈퍼볼(160억 달러·21조1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합법적 도박장을 통해 걸리는 돈은 150억 달러(약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AGA는 예상했다.

AP에 따르면 이는 미국 리서치업체 아일러스앤드크레이지크 게이밍이 내놓은 전망과 대체로 비슷하다.워싱턴DC와 미국 38개주는 법적으로 스포츠 도박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격돌하는 이번 경기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양팀이 다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실력을 겨루는 것이어서 그 자체로도 관심이 크다.

팝디바 테일러 스위트프와 프로미식축구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가 2023년 10월 15일 뉴욕에서 열린 SNL(Saturday Night Live) 애프터파티 장소에  손을 잡고 들어서고 있다.[게티이미지=연합 자료]

팝디바 테일러 스위트프와 프로미식축구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가 2023년 10월 15일 뉴욕에서 열린 SNL(Saturday Night Live) 애프터파티 장소에 손을 잡고 들어서고 있다.[게티이미지=연합 자료]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스타 플레이어 트래비스 켈시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로맨스도 올해 슈퍼볼에 판돈을 거는 사람 숫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스위프트는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콘서트 투어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큰 셀레브리티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미국 리서치업체 아일러스앤드크레이지크 게이밍의 도박 애널리스트 크리스 그로브는 “전체 판돈 규모보다는 경기를 보고 돈을 거는 사람의 전체 숫자 중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볼은 전세계 1억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미식축구 팬이 결집하는 행사다.

티켓 거래 플랫폼 ‘틱픽’에 따르면 슈퍼볼 입장권은 6일 기준 최저 7329달러(약 97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비싼 매물은 7만5925달러(약 1억79만원)에 등록됐다.

AP 등은 지난달 말 기준 티켓이 장당 평균 1천달러(약 1330만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슈퍼볼보다 70%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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