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왼쪽)과 하하 [MBC ‘놀면뭐하니’,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남편 사촌 형제들이 어린 편이라 대학생들이 많은데, 거기까지 세뱃돈 줘야해? 양가 용돈 챙기기도 버거운데. 뭔가 줘야하는 분위기라서….’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설날에는 우리의 고유 풍습인 세배를 주고 받는데, 세뱃돈을 얼마나 또 누구에게 줘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설날 세뱃돈 적정 금액이 초등학생은 3만∼5만원, 중고등학생은 5만∼10만원이라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KB국민카드는 설날을 맞이해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조사에서 설날 웃어른께 세배한다는 응답자는 77%였다.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87%로 평균 52만원을 준비하며, 세뱃돈은 미취학 아동 1만원, 초등학생 3만~5만원, 중고등학생 5만~10만원, 성인은 1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연휴 기간 가족과 친척집에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8%로, 가족과 식사하고 차례를 지내거나(38%), 휴식하겠다(33%)는 비중이 높았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14%였다. 설 연휴에 준비하는 선물은 75%가 식품류를 꼽았으며 세부 품목은 건강식품 52%, 과일 45%, 육류 37% 순이었다.
한편, 중고생이 한 사람당 받고 싶어 하는 세뱃돈 액수는 5만∼10만원으로 조사됐다.
형지엘리트의 엘리트학생복은 지난달 15∼18일 중고생 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한 사람에게 받고 싶은 세뱃돈 액수로 5만∼10만원이라고 응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응답자의 30%는 설에 받는 세뱃돈 총액이 20만∼30만원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66%는 현재 받는 세뱃돈에 만족한다고 했다.
세뱃돈은 청소년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59%로 가장 많았다. 부모님과 함께 관리하거나 일부를 용돈으로 받는다는 학생은 36%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가 '세뱃돈 일부는 용돈으로 쓰고 일부는 저축한다'고 답했으며 모두 저축한다(11%), 학비나 생활비에 보탠다(8.5%), 재테크를 한다(1%)는 답이 뒤를 이었다. 용돈의 주요 사용처는 취미·문화생활(30%), 쇼핑(27%), 간식 및 외식(24%)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