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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국가방위부를 방문해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Abdulla bin Bandar Al Saud) 국가방위 장관과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8일 “지난 1~7일 중동 3개국 방문을 통해 우리 방위산업이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동 3개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중동 국빈방문 이후 국방분야 후속조치를 구체화했다”며 “K-방산의 우수성에 대해 현지의 국방장관 및 국방관계관과의 공감대를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앞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지난 2일 UAE 국방부에서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과 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장관은 양국이 15년의 긴밀한 국방·방산협력 성과에 공감하고 양국이 형제국가이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이에 걸맞은 국방·방산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무인체계와 사이버, 우주, 과학화훈련 등 영역에서의 국방협력을 강화해 미래지향적 국방·방산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방부는 “이번 신 장관의 UAE 방문으로 한·UAE 국방·방산협력 파트너십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추가동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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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3일(현지시각) 아크부대를 찾아 부대 곳곳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 |
3일에는 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한국과 UAE가 형제국가가 되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격려하며 “형제의 나라인 UAE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맡은 바 임무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4일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2회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했다.
지난 4~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올해 WDS에는 50개국 110여명 정부대표와 45개국 9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신 장관은 이날 WDS 전시장을 찾아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방사청과 사우디 국방부간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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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탈랄 압둘라 알 오타이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 임석 하에 '한-사우디의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연합] |
특히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한국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약 32억달러(4조2500억원) 규모의 M-SAM-Ⅱ(천궁-Ⅱ)계약 사실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는 중동지역 내 대규모 방산수출 성과를 공개한 최초의 사례”라며 “K-방산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 장관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장관과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최초로 회담을 했다.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메카와 메디나 등 성지와 왕실, 수도지역 등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양국의 안보와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두 기관 간 인적교류와 공동훈련 등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방산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가속화하자고 했다.
신 장관은 5일에도 WDS 한국관을 방문해 방산수출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를 통해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방산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리 업체의 노력이 수출 성과로 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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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 방문, WDS에 참여한 한국 방산업체 관계자로부터 전시내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
6일 중동 3개국 순방 마지막 일정인 카타르를 방문한 신 장관은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을 예방하고 국방·방산협력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은 카타르를 방문해 양국 정상간 신뢰관계를 돈독해 했으며 올해는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신 장관은 이어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한-카타르 국방협력 공동위원회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양 장관은 양국 국방 관련 기관 간 교류와 연합훈련 확대, 미래 국방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중동 3개국과의 방산협력은 우리 경제안보 외교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이를 통해 얻는 실익은 우리 경제의 추가동력 확보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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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방부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Khalid bin Mohammed Al Attiyah )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카타르 국방협력 공동위원회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