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상생금융 지원 비용 등의 영향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줄어들면서다.
8일 신한금융 실적발표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실제 2023년 연간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또한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수수료이익 개선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증가하며, 이익 증가를 상쇄했다. 그룹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은 2020년 이후 누적 1조8655억원이 적립됐다. 또한 지난 4분기에는 상생금융 지원 비용 2939억원이 소요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기준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에 따라서다. 실제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은 신한은행 1528억원 신한라이프 32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융 결산이사회는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연간 2100원)으로 결의했으며, 3월 주주총회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 및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포인트 개선된 36%를 기록했다.
또 신한금융 이사회는 올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2023년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