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코치는 낙담한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에게 재차 고개를 숙였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쓴 후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 글에는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10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찍혔다. “부족했습니다 압수, 죄송합니다 압수”, “대한민국 대표팀에 손흥민 선수가 주장이라 너무 자랑스럽다”, “제발 미안해하지 말아달라”, “고개 숙이지 말라”는 등 댓글에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내용이 압도적이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64년 만의 우승 도전도 멈춰야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선수의 희생, 헌신 이런 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원하는 성적을 갖고 오지 못해 너무나도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또 저희 팬분들한테, 또 대한민국 국민분들한테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오는 11일 0시 예정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