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형 비례정당’ 논의와 관련해 8일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을 갖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에 연합정치시민회의 연석회의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첫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단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 및 단원으로 임명된 조승래·김성환·한병도·진성준·박주민·민병덕 의원이 참석했다.
박 단장은 “22대 총선에서 민주개혁 진보정치 세력과 시민사회 세력 연합으로 국민이 부여한 정치적 책무를 완수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맏이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거연합을 주도할 것”이라며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위한 활동은 3대축을 동시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민생 우선의 정책 기조를 중심으로 공동 총선 공약 추진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유능한 인재들을 선출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은 국민의힘 과반 의석 확보에 의한 의회 권력 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으로 추진 등을 ‘3대축’으로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보유한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원내 3개 정당 및 연동형제 유지를 주장해온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고 참여해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지역구 부분과 관련해 “합의해서 원만하게 신속처리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을 경우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과 합의된 영역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가”라며 “본선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고, 그런 원칙과 정신을 가지고 관련 협의를 통해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당간 비례대표 배분이나 순번과 관련해선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각 당 입장도 공식적으로 접한 바 없고 공식 논의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성정당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도 말했던 게 있는 것으로 알지만 여러 개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진보정당들과 시민사회와 함께 연합정당 성격이 있다. 그래서 준위성정당 이렇게 표현한 게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과 분명 구별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신당을 창당했을 때 구성 범위가 넓혀질지 묻자 “나머지 정당은 창당도 안 돼 있거나 원내에 진입돼 있지 않아 국민적 대표성이 안 된다”며 “국민적 대표성 갖고 있는 3개 진보정당 그룹과 우선 논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