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표 정치개혁에 허은아 “혜택받던 檢·장관 특권은? 멋진 척 말라”

개혁신당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관련 정강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것을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고 한 것과 관련,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가 가진 걸 내려놓았을 때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허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검사 특권, 장관 특권,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의 '아바타'로서의 특권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는 분이, 비대위원장이 돼서야 국회의원을 해보지도 않은 분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실천을 한 처음이 되겠다고 멋진 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좋다"며 "그런데 바로 곁에 있는 원내 국회의원들과 토론은 해보고 결정했는가"라고 했다.

이어 "어떤 특권이 있는지는 제대로 알고 있는 건가"라며 "국회의원 세비를 왜 몇 년 만에 올렸고, 장관 세비는 왜 매년 올렸는지 물어보기는 했는가. 혜택 받는 장관 자리에 있었을 때는 그 혜택의 의미를 몰랐나보다"라고 따졌다.

허 최고위원은 "대통령 월급부터 국민 중위소득 수준으로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거나, 장관 특권 내려놓기 실천을 주장하면 한 위원장의 정치개혁의 진정성에 빛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위원장님. 개혁신당에서 던진 민생 정책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거나 도망 다니지 마시고 정책 선거를 제대로 해보자"며 "우물쭈물하다가는 한 위원장이 말한 인생이 꼬인다는 4월10일이 곧 온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한 위원장은 같은 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정치개혁 시리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선 무공천, 국회의원 정원 50명 감축, 중위소득 수준의 세비 지급 등이다.

한 위원장은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강한 진영대결 양상에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에 대한 지지율)은 각 당의 지지율에 대부분 수렴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 개혁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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