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FC 직원이 유소년팀 학부모들에게 판매한 시즌권 대금을 가로챈 의혹이 나왔다.
광주FC에 따르면 최근 유소년팀 학부모로부터 시즌권을 구매하고도 티켓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구단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구단 산하 12, 15, 18세 유소년팀 가운데 12세 팀 학부모에는 티켓이 전량 배부됐지만, 나머지 상당수 학부모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즌권은 티켓 북 형태로 전달되며 단체 관람 시 인접한 좌석 배정 등을 위해 구단 직원이 소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구단은 밝혔다.
하지만 2022년에 구매한 학부모들도 시즌권을 이용하지 못해 구단은 관리 직원 A씨가 판매 대금을 가로챈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구단은 “A씨가 2022년 학부모들로부터 900만원, 2023년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A씨가 받은 판매 대금이 더 있는지, 학부모들이 받지 못한 티켓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판매 대금을 구단에 입금하는 것을 깜빡 잊었다”며 최근 2900만원을 변제했다.
현재 A씨는 사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광주FC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경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