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 “일본인 납치피해자 정보 수집하고 공유할 것”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7일 설 명절을 맞아 2014년 이후 10년째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이 사는 곳을 방문해 설 떡국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사진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과 식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탈북민에게 일본인 납치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일본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9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가 탈북민을 상대로 진행하는 인권 상황 실태 조사의 납북 피해자 국적 항목과 관련해 “앞으로는 ‘일본’을 추가해 조사할 것”이라며 “(정보가 나오면) 나중에 일본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납북자 정보 공유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는 방안이라며 한일 납뿍자들 구출을 위한 일본 관계기관과 협력도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한 것과 관련“경제난이 굉장히 심각해져 북한 내부에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체제 결속을 위해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선대의 통일 업적을 지우는 것과 관련해 “권력 세습의 기반 그 자체를 허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북 엘리트들 사이에서도 혼란과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한 “의전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후졔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볼 때 역할은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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