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신세계건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이 1878억1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120억4000만원)에 비해 1757억원 늘어난 수치다. 작년 매출은 1조5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회사 측은 “공사 원가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이자율 상승에 기인한 재무 부담 등이 영업손실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예상되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통해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초 금융기관 회사채 프로그램 및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 등을 통해 약 26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증채무 약 2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부채비율은 작년 12월 기준으로는 953%에 달했지만,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에 따른 자금 확충으로 올해 1월 기준 약 600%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달 내로 추가적인 재무 조치를 통해 부채 비율을 약 400%대로 낮출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사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 구조 및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향후 예정된 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우량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