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얼마야?”…명절에 이 말 하려면 50만원 내세요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어른들의 잔소리는 명절이 기다려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잔소리에 시달리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잔소리를 하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 '잔소리 메뉴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판에는 ▷"어느 대학 갈 거니?"(10만원)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15만원) ▷"돈은 많이 모았어?"(10만원)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20만원) ▷"회사에서 연봉은 얼마나 받니?"(50만원) ▷"살 좀 빼야 인물이 살겠다!"(10만원) ▷"좀 꾸미고 다녀봐!"(30만원) ▷"머리가 좀 횅해졌다?"(100만원) ▷"애인 있니?"(10만원) ▷"결혼 슬슬 해야지?"(30만원)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50만원) ▷"둘째는? 외동은 외롭대"(100만원) 등으로 가격이 적혀있다.

이는 명절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세대의 설움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인구직 플랙폼 알바천국이 성인 3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35%가 '명절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 명절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인 1위는 '취업·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가 47.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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