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sooner or later)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으나,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언론인의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칼슨의 개인 사이트(tuckercarlson.com)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