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 완전 망했네요”…일본 신문도 경고 ‘한국, 소멸 위기감”

[EBS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주요 해외 언론이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다루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CNN방송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한국의 인구 현안에 대해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8일 ‘한국 국가소멸 위기감’이라는 제목으로 1면과 3면에 걸쳐 한국의 인구 상황과 한국 정부의 대책 등을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통계청을 인용해 2022년 약 5167만명인 한국 인구가 50년 뒤 3652만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 단순한 출산율 제고 방안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어 윤석열 정부는 이민자 수용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남 김해시의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정부의 보조금 중단 결정으로 지난달 초 폐쇄됐다고 전하며 반이민 정서와 외국인 이주민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정책들이 충돌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외국인 비율은 현재 약 5%로 일본의 배에 가깝고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민자 수용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특히 현 정권을 지지하는 보수층에선 이민자 수용에 부정적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한동훈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법무부 장관 시절 ‘출입국 이민 관리청’의 신설을 역설하며 무조건적인 외국인 수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 신문은 외국인 노동자 확보 문제에 대해선 “동남아 국가도 합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고, 조선족도 고령화가 진행돼 쉬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말한 통계청장 출신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의 의견도 달았다.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의 아이들 모습 [헤럴드DB]

앞서 지난해 12월2일(현지시간) NYT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 상황을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CNN 방송은 같은 달 29일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탓에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서는 미국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연신 “와우”를 외치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부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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