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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보다 미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나토 관련 발언에 대해 “나토 동맹은 미국민들에게 실제로 안보를 제공한다”며 “나토는 미국이 주기만 하는 동맹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많은 것을 얻는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한 회원국의 방어를 위해 (집단적으로) 나선 유일한 전례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미국민과 의회가 나토를 폭넓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1개국이 참여하는 나토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이 같은 집단방위 원칙은 미국이 2001년 9월 11일 테러를 당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나토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해 처음 발동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 나토 동맹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러시아에 이들 동맹을 공격하라고 권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나토 동맹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