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세계 매장 60%…한국, 코로나19 때 캐나다 추월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국이 스타벅스 매장 수에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매장 수는 전년보다 116개 늘어난 1893개로 집계됐다. 인구가 한국의 약 2.5 배인 일본(1901개)보다 8개 적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3만8587개다. 미국이 1만6466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6975개다. 양국 매장을 합치면 세계의 61%를 차지한다.
매장 수 2000개를 향해가는 3위 일본과 4위 한국 다음으로는 캐나다(1465개)와 영국(1297개)이 뒤를 이었다. 매장이 1000곳 넘는 나라는 영국까지 총 6개국이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와 호주는 매장이 각각 36곳과 71곳으로 두 자릿수에 그친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스타벅스 매장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코로나 여파로 매장 수가 급감한 캐나다를 제쳤다.
일본 매장이 1000개를 돌파한 2013년만 해도 한국 매장 수는 일본과 400개 넘게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 격차는 2019년 153개로 줄었고 2020년 121개, 2021년 67개, 2022년 17개에 이어 지난해 8개로 좁혀졌다.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1~2년 안에 일본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스타벅스가 북미 이외 지역 최초로 진출한 나라다. 일본 1호 매장은 1996년 도쿄 긴자에 들어섰다. 한국 스타벅스는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어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스타벅스는 빠른 성장 속도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매장 수가 110개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디야, 메가커피보다 매장 수에서 훨씬 못 미친다. 이디야는 매장 수가 3000개를 넘었고 메가커피는 지난달 말 기준 2785개에 이른다. 다만 이들 브랜드는 테이크아웃 고객 비중이 높고 매장 면적은 좁은 편이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매장 수가 증가하면서 직원도 25년 전보다 500배 넘게 늘었다. 이대 1호점을 열 때 40명으로 시작한 스타벅스 파트너(직원) 수는 570배 늘어난 2만3000명에 이른다. 가맹점 없이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들을 모두 직접 고용한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지난해 3분기에 7586억원의 매출과 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6.5%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