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무료송금 또 줄었다…”인플레 탓 돈 보낼 여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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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무료송금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했다.사진은 은행창구에서 송금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adobestock]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설날 맞이 무료 송금 건수와 금액 모두 2년 연속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CB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이 올해 설을 맞아 지난 5~9일 사이 실시한 무료 송금을 집계한 결과 4225건에 송금규모는 총 1264만5874달러였다. 1년전 설날에 비해 송금건수는 3.56% 줄었고 송금액은 9.52% 감소했다.

건당 평균 송금액도 2993달러로 작년 설날의 3190달러에 비해 줄었다.

은행 별 송금 액수는 US메트로를 제외한 모든 은행이 감소했다. 송금 건수는 은행별로 증감에 차이를 보였다. .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2023년 2487건에서 2355건으로 5.3% 줄면서 송금 액수도 725만7650달러에서 720만달러로 0.79% 감소했다.

단 건당 송금액은 2918달러에서 3057달러로 늘었다.

한미은행은 송금 건수가 1427건에서 1374건으로 3.71%, 액수는 404만 5738달러에서 358만2362달러로 11.45% 감소했다. 평균 송금액도 2835달러에서 2607달러로 줄었다.

PCB는 송금 건수가 213건에서 214건으로 사실상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송금액수는 85만9809달러에서 52만8102달러로 38.58%나 줄었다.

송금액수가 줄어든 만큼 건당 송금 액수도 지난해 4036달러에서 2467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남가주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건수와 액수 모두 증가했던 CBB는 올해 건수가 87건에서 91건으로 4.6% 늘었지만. 송금 액수만은 78만달러였던 것이 33만2100달러로 57.47%나 감소했다. 감소폭 기준 한인은행 중 최대다. 건당 송금액도 3653달러로 지난해 8976달러에 비하면 59.3%나 줄었다.

오픈뱅크는 송금건수가 118건에서 127건으로 7.63% 늘었지만 송금 액수는 88만4574달러에서 79만4027달러로 10% 이상 감소했다. 건당 송금 액수는 6252달러로 2023년 7496달러 대비 약 1000달러 이상 줄었다.

반면 US 메트로는 건수가 49건에서 64건으로 30.6%늘면서 액수 또한 14만7790달러에서 20만 9187달러로 41.54%증가했다. 평균 송금 액수 또한 건당 3268달러로 1년전의 3016달러에 비해 높아졌다.

한인은행권에서는 달러 강세에도 지난해에 이어 송금이 감소한 것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계비에 압박이 커지면서 송금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한승 기자

남가주 한인은행 설날 송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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